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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pilogue 여행후기

여행후기

제목 : 완전 퍼펙트했던 14박 16일의 뉴질랜드 렌터카 여행
이름 : 이**남 등록일 : 2024.10.30 조회 : 213
  나는 이번에 우리 가족끼리 뉴질랜드 남북섬을 1416일로 다녀왔다. 뉴질랜드에는 아는 지인도 계시고 우리도 조금 정보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해보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연초에 스페인 여행의 도움을 받았던 샬레트래블과 다시 연락을 하여 의뢰를 했다. 사실 이번 뉴질랜드 여행은 우리 부부가 퇴직을 하게 되었고 강제로 쉬고 있는 작은 아이가 해외여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우리는 퇴직 기념 여행을 갑자기 추진하게 되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의 여행 후기를 참고해서 여행 계획을 짜기 때문에 내가 했던 여행을 솔직하게 올려보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퇴직 기념 여행을 뉴질랜드로 한 것은 우리 두 아들이 초등학교 때 1년 반씩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치치)로 조기유학을 다녀왔고 그때에 우리들도 두세번씩 다녀온 적은 있는데 주로 치치에만 있었고 다른 도시는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가족의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나라 뉴질랜드를 가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샬레트래블 뉴질랜드 담당자 이윤정님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셋팅했다. 우선 우리가 경유 비행기 중국동방항공을 예약했고 샬레에서는 테아나우(2), 퀸즈타운(2), 와나카(1), 마운트쿡(1), 테카포(1), 치치(3), 오클랜드(3) 일정이었고 국내선 비행기, 렌터카, 13박의 숙소, 밀포드사운드투어, 퀸즈타운 곤돌라 및 루지와 식사, 치치에서 아빠와 아들의 골프라운딩, 아카로아행 왕복버스, 북섬의 호비튼 영화세트장 투어와 스카이 타워를 미리 예약했다. 렌터카 여행이어서 아빠가 운전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아들이 옆에서 구글 지도를 보면서 인간 네비 역할을 잘해주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여행 일정이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운전은 오전이나 오후에 한두시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만약 우리 부부만 이 여행을 했다면 렌터카 여행은 조금 힘들었을 것 같기는 했다. 시외 운전은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솔직히 시내 운전이 조금 어려웠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운전에 대해서는 가기 전에 유튜브로 진짜 공부를 많이 했다.
 
  지금부터는 우리가 했던 여행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우리의 여행순서는 오클랜드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바로 퀸즈타운으로 갔고 공항에서 렌터카를 받아 테아나우로 이동했고 다음날 밀포드사운드 투어를 하고 돌아와 1박을 더하고 퀸즈타운에서 2박을 했다. 그리고 와나카로 가서 1, 마운트쿡 1, 테카포 1, 치치 3박을 하고 다시 오클랜드로 와서 2박을 하는 여행 일정이었다. 아들이 이 여행 일정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일정이 촉박하면 테아나우를 넣지 않는데 나는 이번에 첫 여행지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테아나우가 가장 인상적이고 좋았어서 여기를 일정에 넣어준게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서쪽 그레이마우스와 폭스 빙하 쪽은 예전에 아이들이 유학하고 있을 때 가본적이 있어서 서쪽은 이번에는 고려하지 않았다.
 
  담당자님께서 우리나라 연휴까지 피해서 1014일에 출발해서 1028일에 돌아오는 일정을 추천해 주었다. 이때가 뉴질랜드의 봄이다. 나는 사계절 중에 초록초록 잎이 나는 이 시기를 제일 좋아하는데 뉴질랜드가 딱 그 시기였다. 우리에게 익숙한 꽃도 있지만 수없이 많은 이름 모를 꽃들과 초록 이파리를 달고 바람에 살랑거리는 나무들은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해 주었다. 이 시기를 추천해준 담당자님께 너무 고마웠고 신의 한수였다. 그리고 렌터카로 다니는 여행의 좋은 점은 우리가 머무르고 싶은 곳에서 언제든지 쉬어 갈 수 있었고 아름다운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뉴질랜드의 대자연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고 감동 그 자체였다.
 
  테아나우(테아나우호수), 퀸즈타운(와카티푸호수), 와나카(와나카호수), 테카포(태카포호수) 지역은 모두 호수를 두고 주변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서 먼가 비슷한 듯 하면서 조금씩 다른 묘미가 있었다. 우리 가족은 샬레의 도움으로 자유여행이었기 때문에 항상 저녁을 먹고 동네를 산책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패키지로 가서 차만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 도시에 머물면서 동네를 산책해보는 것은 너무나 좋았다. 특히 뉴질랜드의 가정집들은 거의 모두가 정원이 잘 되어 있어서 산책을 해보면 동네가 너무 예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테아나우가 너무나 예쁜 마을이었고 숙소가 정원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진짜 너무 좋았다. 밀포드 사운드는 오히려 비가 좀 내렸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뉴질랜드 모든 여행 일정에 반드시 들어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퀸즈타운에서는 퀸즈타운 가든과 퀸즈타운 트레일을 산책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다 본 퀸즈타운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도시였고 관광객이 많아 밤에 나가도 재미있었다. 루지도 좋았고 스카이라인의 스트라토스페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는 호사를 즐긴 것도 아주 좋았다. 나는 아끼는 여행도 좋지만 이런 특별함도 여행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다.

                                                            <테아나우 호수>

                                                                      <밀포드 사운드>

  와나카는 이미 두 도시에서 너무 좋았어서 와나카 트리까지 산책을 하는 일정을 소화하고는 조금 여유롭게 숙소에서 많이 쉬었다. 퀸즈타운에서 와나카로 넘어가는 운전이 조금 후덜덜했지만 둘째가 카르도나 호텔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아빠가 크라운 레인지 로드로 해서 가느라 조금 힘들었다. 마운트 쿡은 지상 최고의 날씨를 선물 받아서 도착한 날은 후커밸리 트랙을 트래킹하고 숙소를 체크인하고 가이드북에 소개해 준 레스토랑에서 마운트 쿡 산맥을 바라보며 맛있는 저녁을 먹고 밤늦게는 쏟아질듯한 별구경도 했다. 그리고 다음날은 다시 오전에 키아포인트를 다녀오고 나서 테카포로 갔다. 수없이 많이 들어왔던 마운트 쿡을 내가 직접 걷고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고 너무나 장엄한 풍경은 믿겨지지 않을만큼 현실감이 없었다. 테카포에서는 선한목자 교회가 인상적이었고 밤에 별보는 것이 정말 좋았다. 테카포도 아주 조용하고 예쁜 마을이었다. 테카포에서 머물렀던 갤럭시 부티크 호텔은 완전 깨끗하고 무료 조식인데도 조식이 맛있었고 2층으로 가는 길목에 작은 벤치가 있었는데 여기에 앉아서 보는 뷰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곤돌라에서 본 퀸즈타운과 와카티푸 호수>

                                                                  <후커밸리 트랙에서 본 마운트 쿡>
 
                                                                     <와나카의 상징인 와나카 트리>

                                                                   <해질녁에 바라본 테카포의 선한목자교회>

  그리고 치치로 와서 우리는 숙소 체크인을 하고 아들들이 다녔던 러슬리스쿨을 방문해 보았고 아들이 살았던 홈스테이 마을을 산책했다. 홈스테이 부모는 이사하고 계시지 않았다. 러슬리스쿨은 학교를 재단장하느라 공사를 하고 있어서 조금 어수선했다. 그래도 아들들이 다녔던 학교이고 살았던 동네를 걸어보면서 세상 어느곳엔가 내 자식의 추억이 있었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다. 다음 날은 아빠와 아들은 골프 라운딩을 가고 나는 혼자서 헤글리파크 공원을 산책하면서 보타닉가든까지 에이번강을 따라서 천천히 산책하며 내 가슴에 이 풍경들을 많이 담아 두었다. 그리고 대성당 광장 앞에 갔을 때는 눈물이 나왔다. 아들들이 유학하고 있을 때 왔을 때는 이곳이 가장 인상적이고 활기차고 사람으로 넘쳐났는데 완전 폐허가 되어 아직도 공사중인 것이 가슴이 아팠다. 하루 빨리 재건되어 치치 시민들이 다시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아카로아 투어도 뜻밖의 선물처럼 좋았다.
 
  그리고 오클랜드로 왔고 오클랜드는 스카이시티 호텔이 숙소였기 때문에 그 주변만으로도 볼거리가 많아 재미있었다. 여기서는 호비튼 투어를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랬다. 너무 멋지고 환상적인 셋트장이었다. 그리고 마운트 이든을 방문했는데 이곳이 뜻하지 않게 참 인상적이었다. 대략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자녀와 함께 한다면 렌트카 여행을 적극 권하고 싶다. 그런데 우리 세대는 구글 지도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것은 조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뉴질랜드 물가가 너무 높아서 진짜 깜짝 놀랬다. 아시는 분께 이야기 하니 5년전부터 그런다고 했다. 그래도 우리는 담당자님이 추천해 준 숙소 레스토랑이 괜찮다고 한 곳은 저녁을 그곳에서 해결하기도 했고 부엌이 있는 숙소에서는 마켓에서 장을 봐다가 고기를 구워먹기도 했다. 아들이 고기를 세프보다 더 잘 구워서 사실 비싸게 먹었던 레스토랑보다 더 맛있었다. 그리고 또 느낀 점은 숙소가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는 것이다. 무엇하나 트집을 잡을게 없었다. 한가지 본받고 싶은 것은 뉴질랜드는 1회용을 정부에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숙소에 1회용이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미리 알고 준비해 갔었고 불편함도 없었다.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을 본받고 싶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찾아서 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담당자님이 가이드북에 추천해 준 것 정도만 하려고 했다. 무리해서 한군데라도 더 보자가 아니고 있는 것을 차분하게 느끼면서 집중하는 여행을 했다. 자유여행을 하면서 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또 하나 아들을 보니 기념품 가게에서 마그넷에 있는 장소를 갈 수 있으면 가보려고 했다. 거기를 찾아가 보는 재미도 있었다. 내가 왠만하면 광고성 글 같아서 이런 말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가이드북을 보고 그데로 따라가면서 느낀 점은 담당자님이 여행자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여행 일정을 짜 주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일정이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만약 시간이 없다면 일정을 충분히 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비용을 줄인다면 숙소에서 조식을 빼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부부는 평소에도 아침에 빵,사과,플레인요거트,커피 정도로 먹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는 충분히 가능했다. 사실 아들은 젊어서인지 아침을 챙겨 먹지를 않았다.

  우리 가족의 추억이 있는 나라,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대자연의 웅장함에 놀랬고 피터잭슨 감독이 왜 영화를 뉴질랜드에서 찍었는지 그냥 알 수 있었다. 샬레트래블의 도움으로 우리 퇴직기념 여행도 우리가 죽는 날까지 이야기하면서 행복해 하는 추억이 될 것 같다. 주변에서 나이 먹고 렌터카 여행은 위험하다고 했지만 담당자님께서 그렇지 않다고 추천해 주어서 용감하게 떠났던 여행인데 너무 잘한 것 같다. 비용은 패키지 여행보다는 조금 더 들은 것 같지만 패키지로 갔다면 전혀 해볼 수 없는 동네 산책이나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마음데로 찾아다니는 여행 너무 좋았다. 담당자님이 보내준 가이드북만 참고해도 되었고 뉴질랜드에서 단 한번도 불편함이 없도록 완벽하게 처리 되어 있어서 돌아와서 나는 바로 감사메일도 보냈다. 우리의 이번 여행은 특히 하늘의 도움으로 단 한번도 비가 내리지 않아서 빗길 운전을 하지 않았고 뉴질랜드의 맑은 하늘을 정말 원없이 보았고 테카포 별구경, 골프라운딩, 루지 등 한번의 일정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었다. 나는 이번 여행을 도와 준 담당자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있고 여행후기를 읽어보는 분들이 뉴질랜드 자유여행을 해보는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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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고객님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드립니다. 하나 하나 읽어보니 저도 같이 뉴질랜드 여행을 한 느낌이 들었고, 날씨도 일정도 모든 것이 완벽했다니 저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도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