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STORY

샬레트래블 일본 소도시 순례 #1

일본이 숨겨놓은 비밀의 소도시 도야마 富山

알면 알수록 새로운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일본. 직항 연결 이후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는 도야마는 일본의 알프스라는 별명 그대로 알프스다운 놀라운 풍광을 간직한 곳이다.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했음에도 이제서야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곳 일본이 꽁꽁 숨겨놓은 비밀의 소도시 도야마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도야마 여행 BEST 5 SPOTS

Best 1

4월부터 6월까지만 허락되는 자연의 선물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도야마가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것은 해발 3,000m에 자리한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덕분이다. 각종 교통수단을 번갈아 이용하며 험준한 산을 오르는데 하이라이트는 해발 2,450m에 자리한 눈의 계곡 유키노오타니 통과 구간이다. 길 양 옆으로 단단한 장벽처럼 쌓인 설벽은 높이가 무려 20m로 10층 건물보다 높다. 약 50분 간 눈의 터널같은 길을 지나면서 차가운 얼음 속에 파묻히는 듯한 아찔함을 경험하게 된다. 유키노오타니는 매해 4월에서 6월까지 단 두달간만 개방되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두고 준비해야 이 놀라운 자연의 선물을 경험할 수 있다.

코스의 최고 지점인 해발 2,316m의 다이칸보에서 1,828m 지점인 구로베다이라까지 1.7km 구간을 이동하는 케이블카 다테야마 로프웨이. 약 7분간 유리로 된 커다란 벽을 통해 다테야마의 험준한 산세를 감상하며 하늘을 나는 듯 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무려 1,000만명을 동원하어 완공한 일본 최대 규모의 아치형 댐으로 해발 1,455m에 위치한 구로베 호수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댐에 올라야 한다. 뒤로는 험준한 산을, 앞으로는 거대한 호수를 품은 댐 정상에 올라 방류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명성에 걸맞는 엄청난 규모에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Best 2

세상에서 가장 예쁜 스타벅스 매장 칸스이 공원
칸스이 공원 천문교 & 스타벅스 環水公園 天文橋 & Starbucks

물과 함께 생활한다는 뜻의 이름처럼 시민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어주는 칸스이 공원. 공원 내 두 개의 전망탑을 잇는 빨간색의 천문교는 어릴 적 종이컵 두 개를 실로 연결해 놀던 전화기 장난감에서 착안한 것으로 밤이 오면 가운데 실에 빨간 불이 들어와 독특한 야경을 선사한다. 칸스이 공원이 여행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은 것은 이 곳의 스타벅스가 지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로 선정된 이후부터이다. 전면이 통유리로 된 매장 안에 앉아 빨간 조명이 켜진 천문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편안히 감상할 수 있다.

Best 3

일본 도시여행의 필수 코스 도야마성
도야마성 富山城

오사카성이나 구마모토성처럼 일본은 어느 도시를 가나 그 도시를 굽어보는 성이 있다. 도야마도 예외는 아니어서 도야마성으로 가면 마치 전망대에 오른 듯 야트막한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1543년에 건축되어 45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만큼 파손된 곳도 많고 그마저도 현재는 돌담과 일부 해자만 남아있지만 그런 모습이 오히려 소도시다운 정감어린 풍경을 선사한다.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조금 더 운치어린 풍경이 펼쳐진다.

Best 4

400년 전으로 타입슬립 고카야마 합장마을
갓쇼즈쿠리 合掌造り

도야마 시내에서 약 2시간 거리, 합장하는 손바닥 모양의 삼각형 지붕을 얹은 가옥 20여 채가 보인다. 갓쇼즈쿠리라는 이름의 이 독특한 가옥은 겨울에 2m 이상 눈이 내리는 환경에서 나온 건축양식으로 400년 째 간단한 보수공사 외에는 크게 손을 보지 않고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그러니까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유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는 것. 더불어 겉에서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도 있다. 전통이 현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며 낡은 것들을 모두 새걸로 바꿔버린 우리로서는 살짝 부러운 모습이다. 조용한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 만으로도 도쿄, 오사카와는 분명히 다른 소도시 특유의 여유와 낭만이 느껴진다.

Best 5

소도시의 감성을 담은 독특한 예술 세계 도야마의 미술관
도야마 현립 미술관 富山縣立近代美術館

20세기 이후의 모던 아트를 전시하는 곳으로 전 세계의 포스터들을 모아놓은 3층의 포스터 전시관이 유명하다. 건물 옥상에는 어린이 공원이 마련되어 있는데 해질 무렵 이 곳에 오르면 저 멀리 노을지는 칸스이 공원의 저녁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일부러 해질 무렵에 찾는 여행객들도 많다.

도야마 유리 미술관 富山市ガラス美術館

내부에 들어가면 나무와 유리, 돌, 알루미늄 등 다양한 소재를 제멋대로 이어붙인 거대하고 날카로운 천장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다테야마 알펜루트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일종의 ‘작품’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빛이 반사되어 거울의 방 같은 느낌을 준다. 시립도서관 안에 들어선 작은 전시관인만큼 엘리베이터를 타고 실내를 한 바퀴 돌아보는 정도면 충분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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